“아버님 댁에 에어컨 놔드려야겠어요”...보일러 팔던 회사의 변심?

경동나비엔, 콘덴싱에어콘 내년 출시 직장인 권 모씨는 다가오는 폭염을 대비해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창문형 에어콘을 구매했다. 구매자 리뷰와 가성비만 따져보고 샀는데, 배송을 받고 직접 설치하다보니 제품 브랜드가 보일러 회사라는 게 눈에 띄었다. 권씨는 “집에서 쓰는 보일러와 같은 브랜드에서 에어컨까지 만들어 판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16일 냉난방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지난 2일 가정용 선풍기를 처음 출시했다. 직영 온라인 판매채널 ‘귀뚜라미몰’에 있는 계절가전 항목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가정용 선풍기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귀뚜라미는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콘을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전통 보일러 업체였던 귀뚜라미가 냉방 사업에 뛰어든 것은 정체된 국내 보일러 시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2006~2009년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범양냉방공업를 잇따라 인수하며 냉방 기술력을 쌓았고, 10여 년 전부터 냉방 매출이 난방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에는 가정용 창문형 에어컨을 처음 선보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경동나비엔도 에어컨 출시를 준비하며 냉방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내년 출시를 목표로 냉방과 환기 청정이 가능한 콘덴싱 에어컨을 준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냉방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사가 출시할 콘덴싱 에어컨은 기존 에어컨보다 전기요금을 50% 이상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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