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낙찰 팬 만나 사인볼 건네 함유경씨와 조은빈씨가 14일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과 이집트의 평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만들어온 응원 팻말을 들고 서 있다. 박강수 기자 ‘쏘니’와 함께한 이번 한 달은 한국축구의 각별한 추억으로 팬들의 마음속에 남았다. 손흥민이 골든부트를 안고 금의환향한 지난달 24일부터, 동갑내기 ‘월드클래스’ 네이마르와 맞대결을 펼친 2일 브라질전, 연달아 프리킥골을 터뜨린 칠레전과 파라과이전에 이어 14일 이집트전까지. 성별과 나이, 인종, 국적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손흥민과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을 온몸으로 발산했다. 이날 이집트전 킥오프를 세 시간 앞두고 경기장에서 만난 함유경씨와 조은빈씨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9년 전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카이스트 전자공학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사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스널 팬인데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손흥민에 대해서만 악감정이 없다.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했다. 어디를 가도 축구장을 먼저 찾는 그는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의 열성 팬이기도 하다. 필리페씨는 “ 조유민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의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한 조유민은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됐으나 아쉽게도 안방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다. 그는 “벤투 감독에 약간 비판적이다. 그는 더 다양하게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온 이스마엘씨와 야신씨가 6일 대전에서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대전/박강수 기자 급하게 마킹된 한국어 이름도 모르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보러 온 이스마엘씨와 야신씨는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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