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렸다고 좋아하다가 낭패봤다”…주담대 다시 4%대 꿈틀, 변동보다 고정 선호

주담대 금리 다시 4%대로 ‘꿈틀’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4%대로 반등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올해 초까지 내림세를 보이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담대 이용시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52.9%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500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아울러 고정과 변동 금리차가 1.25% 포인트일 경우 변동금리 이용 의향 가구의 26.3%가, 1.0% 포인트일 경우 55.8%가 각각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3% 포인트, 9.9% 포인트씩 늘어난 수치다.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르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전일 평균 3.960%로, 3월 29일 3.764%에서 한 달 새 0.196% 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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