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던 미국과 영국이 ‘델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4~6배 높아 곧 주류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에서 14일 한 시민이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벽을 지나가고 있다. 영국은 오는 21일부터 봉쇄조치를 해제하려고 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7월 19일까지 일부 방역조치 의무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런던|EPA연합뉴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바이러스는 6월 기준으로 74개국까지 퍼졌다. 델타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여러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세계 여러 곳으로 확산됐다. 세계보건기구는 5월 델타 바이러스를 ‘관심 변이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14일 7월 초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델타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미 몇몇 지역에선 델타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 정부도 “델타 바이러스때문에 3차 파동의 한 가운데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에선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12%가 3~4일 내 중증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단계적으로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영국과 미국도 델타 바이러스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델타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4월 기준 2000명대까디 떨어졌으나 6월 들어 지난 9일부터 6일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신규 확진자의 90%는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려던 방역조치 해제를 약 한 달 뒤인 7월 19일로 미뤘다. 존슨 총리는 “ 속도를 조금 늦출 때”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델타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약회사 화이자 이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스콧 고틀리브 전 식품의약국 국장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감염자의 약 10%가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인데 2주마다 2배씩 늘고 있다”며 “델타 바이러스는 점점 더 확산될 것이고, 주류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인 아시시 자 박사도 “델타 바이러스는 우리가 지금껏 보아온 것 중 가장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행히 현재 개발된 백신들이 델타 바이러스 예방에도 큰 효능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델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 기준으로 델타 바이러스 예방효과는 79%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걸리더라도 백신을 접종한 경우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크게 막아준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다. 영국공중보건국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1만4000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을 2회까지 접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입원 치료까지 이어질 위험이 96% 낮아졌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경우 92%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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