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을 마친 뒤 GTX A노선 열차에 시승해 함께 열차에 탑승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2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는 이날 강남구 GTX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 참여할 주요 내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단 한 번도 공식 참석 요청을 하지 않았다.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총 32.8㎞인데 대부분 경기도를 지난다.그러나 행사를 사흘 앞둔 지난 26일 공단은 돌연 도지사는 시승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 이에 경기도는 시승식을 제외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김 지사가 GTX 개통식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인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GTX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것은 경기도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대한교통학회와 함께 2009년 4월 GTX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최초 제안한 바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공단 쪽에서는 개통식과 시승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그런데 돌연 개통식 이후 시승식은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신 경기도 권역인 동탄역에 오늘 현장 점검을 가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교통 관련 행사에서 해당 광역 지자체인 ‘경기도 패싱’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공식 행사를 총선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2022년 12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관통식 행사의 경우도 김 지사 참석 요청이 없었다. 지난해 6월 있었던 경부고속선 2복선화 착공식도 마찬가지로 김 지사 참석 요청이 오지 않았다.당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연히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초청받은 다음 날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대통령의 참석여부를 현재 언급할 수는 없지만 참석한다면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러 오는 게 아니냐는 게 지역주민들의 입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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