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되면 피해 더 커질 것”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첫날인 14일 전국 주요 기차역에서는 여행객들이 열차 운행 취소로 발을 동동 굴렀고, 산업 현장에서도 물류 배송 차질이 발생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예정돼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서울 용산역 승차권 변경·반환 창구는 많은 시민으로 북적였다. 철도노조 파업이 본격화하면서 열차 시간표가 변경·취소된 승객들이었다. 70대 여성 A씨는 “친구들과 함께 계획한 춘천 당일치기 여행이 파업으로 좌석이 취소됐다”면서 “경기도 부천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1시간을 더 대기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더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용산역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갑자기 예매한 표가 취소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외국 여행객을 위한 안내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열흘간 휴가를 왔다는 케이트 이자벨 씨는 “가평 남이섬으로 가려는데 전광판에 열차가 줄줄이 취소됐다는 안내가 떠서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된 사정인지 물어봤지만 언어소통이 안돼 파업이란 걸 겨우 이해했다”고 말했다.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13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지만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역 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이었다.
산업 현장에서도 철도노조 파업으로 ‘물류 동맥경화’가 현실화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부산 지역 철도 물류 거점 역에는 열차 운행률이 뚝 떨어지며 수송에 차질을 빚었다. 부산 화물열차 종착역인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부산신항역과 경기 의왕 오봉역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평상시 13회에서 절반 이하인 5회로 뚝 떨어졌다. 국내 주요 수출항만이 있는 노선으로 주로 국제 컨테이너 운반이 많이 이뤄진다. 부산신항역의 하루 운송량은 평균 1000TEU 이상이었지만 이날은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출·퇴근길 불편은 그나마 최소화되는 분위기였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1·3·4호선 운행횟수를 18회 늘렸다. 운행 횟수 증편으로 약 3만6000명 추가 운송이 가능했다. 사전 대비로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률을 평소 대비 90% 이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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