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전체를 집어삼킨 대선 후보 첫 TV토론 후폭풍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미국 민주당과 진보진영 내에서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담한 토론 성적표의 화살을 토론 준비 참모들의 '실책'이나 진행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토론 사회자들에 돌리는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처음 맞붙은 TV 토론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과 관련해 민주당 당원들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30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과도하게 토론 준비를 한 점 등을 들며 보좌관들과 고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또 토론 진행을 맡은 CNN 앵커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게 '팩트 체크'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핵심 기부자 중 한 명인 존 모건도 클레인 전 실장과 던 수석보좌관 부부 등 토론 준비에 참여한 3명을 비판했다. 그는"타이틀전을 치를 권투선수를 데리고 와서는 15시간 동안 사우나에 둔 다음 '싸우러 가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과도한 토론 준비를 문제 삼았다.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중 과부하가 걸리게 통계 수치를 제시하게 했다는 점,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을 창백하게 보이게 분장을 한 점 등이 공격 포인트였다고 한다.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발언에 대한 팩트 체크가 부족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세 살 위인 펠로시 전 의장은 MSNBC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토론을 잘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토론 중 20번 넘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된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을 상대로 능숙하게 토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폴리티코는 지난달 27일 토론이 시작된 직후 바이든 캠프가 바이든 대통령의 쉰 목소리가 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을 때부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다른 문제에 돌리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또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며칠간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성과가 90분간의 토론으로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점 등을 포함해 더 많은 논점을 계속 찾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신용불량자가 주택 69채 주인된 사연…결국 사기로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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