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1년... 더딘 일상 회복, 여전히 임시주택 사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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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간 산불 현장... 소나무 묘목 심었지만 "죽기 전 푸른 숲 다시 볼 수 있을까"

"2023년 4월 2일은 잊을 수가 없다. 집 주변 산을 보면 눈물이 난다. 소나무들이 정말 예뻤다. 한순간 벌거숭이 산이 되었다. 마음이 아프다. 언제 저 산이 다시 파랗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산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홍성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흘렀다. 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서부면 일대를 살펴 봤다. 산불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에 탄 나무를 자르는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벌목이 끝난 일부 산지에서는 소나무 묘목을 심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주민들은"산불 트라우마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부면 양곡리는 발화지점에서 가까워 화재 첫날부터 피해가 컸다. 양곡리에서 만난 주민 A씨는"대형 산불은 숲이 울창한 동네에서 나는 줄 알았다. 여기는 산이 야트막하고, 도로도 가까워서 산불이 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그날은 마침 일요일이어서 성당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멀리서 집 쪽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설마 우리 집이 타겠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다. 집이 전소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수리비만 1억 원 정도 들었다. 지금은 그나마 거의 복구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씨는"산불 이후에는 잠이 잘 안온다. 우리 동네는 오지여서 6.25때 인민군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라며"마을을 지키며 평생을 살았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스무살 무렵에 내가 직접 심은 소나무들이 산불로 모두 다 탔다. 언제 다시 산이 푸르게 될지 기약이 없다. 지금은 소나무가 많은 동네가 제일 부럽다. 앞으로 100년은 지나야 숲이 이전처럼 복원될 것 같은데, 내 생전에는 그 모습을 다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홍성산불은 피해 주민들이 80대 이상 고령층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평화로웠던 주민들의 노후와 일상은 산불 이후 조금씩 뒤틀려 있었다. 지난달 31일, 양곡리를 다시 찾았다. 홍성산불 당시 주민 대피소에서 봤던 김아무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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