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휩쓴 자리…“엄두가 안 나, 손도 못 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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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사는 김모씨(51)는 8일 밤부터 집을 탈출했다. 김씨와 남편, 딸 등 세 식구는 집을 나온 첫날 밤은 건물 윗층 ‘주인 집’에서 보냈지만, 다음날부터는 인근의 모텔에서 묵었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이라고 불리는 구룡마을. 지난 8일 폭우가 쏟아진 뒤 엿새가 흐른 14일 오전 이 마을에 들어서자 높이 쌓아둔 쓰레기 더미가 보였다. 빽빽이 모여 있는 판잣집들은 세차게 내린 비에 맥 없이 주저앉았거나 집을 지탱하던 골조는 앙상한 뼈를 드러낸 모습이었다. 기록적인 호우로 인해 수해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들이 14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개천을 따라 구룡마을 안쪽 주택가로 들어서니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판잣집들이 이어졌다. 김모씨는 흙을 쌓아둔 포대와 쓰레기가 뒤엉켜 있는 자신의 집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야간에 목욕탕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는 지난 9일 아침에야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벽지가 당시 집에 들어찬 빗물의 수위를 짐작케 했다. 김씨는 “행거에 걸어둔 옷가지만 건져내고 모두 잃었다”고 했다. 쓸 만한 것이라곤 솥단지 2개와 탁자밖에 남지 않았다.

구룡마을 개천에 인접한 정모씨의 집도 큰 타격을 입었다. 8일 잠을 청하려던 정씨와 아내는 가슴팍까지 물이 들어차자 밤 11시쯤 집을 탈출했다.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잠옷 차림으로 가까스로 대피했다. “가구가 막았는데 아주 구사일생으로 도망나왔습니다.” 정씨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사는 김모씨는 8일 밤부터 집을 탈출했다. 김씨와 남편, 딸 등 세 식구는 집을 나온 첫날 밤은 건물 윗층 ‘주인 집’에서 보냈지만, 다음날부터는 인근의 모텔에서 묵었다. 동 주민센터에 이재민 임시 생활 공간을 마련했지만, 매트릭스 하나에 담요 한 장뿐인 사정을 보고는 모텔을 택했다. ‘3박4일’ 숙박료로 20만원 넘게 들었는데, 한 달 수입 170만원으로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김씨에게는 ‘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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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책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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