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나날이 가중되고 있지만, 거대 인터넷기술 업체들은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공룡 인터넷기술 업체들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전세계 수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나 집안대피에 들어가면서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데이비드 클라크 부사장은 지난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창고·배송 인력 10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집안대피, 영업제한 등의 조처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생필품 온라인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원격 협업 솔루션 ‘팀스’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 하루 이용 고객이 4400만명에 이르렀다. 한주 만에 37%나 늘어난 것이다. 극장이 문을 닫고 외부 활동 자제 조처로 집에 묶인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 및 온라인 콘텐츠 소비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와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량이 2배로 늘었고, 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 미국에서 무려 66%, 35%, 9%씩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사용량 폭증으로 접속 장애를 우려한 유럽 정부가 넷플릭스 등에 영상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춰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애플과 구글이 앱 판매로 얻은 수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두 업체의 앱 판매량은 올해 첫 10주 동안 18%, 5%씩 증가했는데, 최근 2주 동안 미국 내 앱 판매량은 각각 20%, 14%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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