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들이 저임금 구조를 지적하며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국내 첫 노사상생 사례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스퍼'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GGM은 경차 수요 위축으로 캐스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연간 7만대 생산' 목표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GGM은 광주시와 현대차 등이 공동 출자해 2019년 9월 설립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이다. GGM은 임금을 기존 업계의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취지의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따라 탄생했다. 지역사회 일자리 부족 문제와 완성차 업계의 고임금·저생산성 구조를 개선한다는 게 GGM에 주어진 목표였다. 이 같은 목표는 부진한 판매 실적으로 인해 흐지부지되고 있다. GGM은 현대차와 2022년부터 경형 SUV를 연간 7만대씩 5년간 총 35만대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GGM 노사는 누적 생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무노조·무파업을 전제로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단체협약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캐스퍼 생산량은 2022년 4만8002대를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GGM의 연간 생산능력은 10만대에 달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캐스퍼 단일 모델만 제조하고 있다는 점이 GGM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GGM에서 생산 모델을 다양화하는 것은 현대차 노조가 결사반대해 불가능한 일이다.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던 초기에 현대차 노조는 '생산라인 중복'에 따른 일자리 상실 위험을 이유로 파업까지 벌이며 GGM 설립을 반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GGM은 현대차의 기존 생산 모델과 겹치지 않는 1000㏄급 경형 SUV만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생산·판매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하면서 GGM에서는 임금 수준과 근무 환경 또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GGM은 오는 7월 캐스퍼 전기 모델을 양산하고, 이를 해외 시장에서 팔아 내수시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GGM은 캐스퍼 전기 모델을 구매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가 기준으로 2000만원대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라며"인건비가 상승하고 물류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저가 중국산 전기차까지 국내 시장에 밀고 들어온다면 캐스퍼가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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