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 〈지정생존자〉와 덴마크 드라마 〈여총리 비르기트〉는 성공한 정치 드라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매혹적인 정치 지도자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메시지 담당 참모다. 말과 글의 전장에서, 정치인은 메시지 참모가 쓴 글을 말로 소화하는 존재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인과 메시지 보좌진의 관계를 고증한 셈이다. 보좌관 27년 내공의 이진수 작가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드라마는 정치인의 속과 정치의 이면을 깊이 조명할수록 현실감을 얻는다. 글 쓰는 참모들은 정치의 이면을 잘 알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그가 〈보좌의 정치학〉에 이어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를 펴낸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보좌진이라는 직업을 프로페셔널의 영역으로 본격 올려둔 게 첫 번째 책이었다면, 두 번째 책은 보좌진이라는 업의 본질에 집중했다. 바로 글쓰기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산동네가 철거당할 때 빈민운동을 했다.
도제식 국회 업무를 매뉴얼화한 〈보좌의 정치학〉은 여의도라는 낯선 공간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을 읽은 태영호 의원은 2020년 당선 직후 저자에게 독후감과 함께 감사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두 번째 책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는 좀 더 신랄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들의 원내대표 출마 선언문을 직접 비평했다. 민주당·국민의힘 원내 부대표들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성격을 다섯 가지로 분류해 평가했다. 그 밖에 화제가 된, 민주당 2030 의원 5명의 4·7 재보궐 선거 이후 반성문이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고민정 민주당 의원 비판 글 등을 살폈다. 각각의 글이 어떤 점에서 성공했고 실패했는지, 그 차이는 어디에서 왔는지 등을 분석하는 이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치의 본령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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