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조달청이 2014년과 2017년 발주한 ‘공공분야 모바일메시지 서비스 제공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담합한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미디어로그, 스탠다드네트웍스 등 4개 회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2억57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2014년 이전부터 맡아온 해당 사업을 계속 수주하기 위해 업체들과 담합을 했다. 가장 큰 경쟁 사업자였던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는 입찰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대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가 빠진 상황에서 유찰을 피하기 위해 소규모 회사들을 들러리로 내세웠다. 50억원 규모의 2014년 입찰에서는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115억원 규모의 2017년 입찰에서는 스탠다드네트웍스를 들러리사로 참여시켰다. 그 결과 모든 입찰에서 LG유플러스가 사업을 따냈다. 공정위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입찰에서 담합한 사업자들을 엄중히 제재했다”며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질서 회복을 통해 국가예산 낭비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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