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차별, 소외...결국 해답은 공감과 연대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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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염병, 차별, 소외...결국 해답은 공감과 연대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newsvop

치료될 수 없는 전염병, 평생 짊어져야 할 차별과 소외, 숨겨야 하는 정체성 등 당최 극복 불가능해 보이는 삶의 난제 속에서 인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리고 그 인류를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지만 이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있다. 모든 등장인물이 사랑에 관한 상실, 치료 약도 변변치 않은 전염병, 사회의 배제와 소외, 옥죄어 오는 죽음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천사의 당부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천사의 등장은 이미 세기말적 불안함을 표현해 내고 있었다. 천사는 무대 위 뚫린 구멍을 입구로 오르내린다. 파괴된 구멍 아래로 전염병도, 혐오도, 상실도 죽음도 마구 쏟아질 것 같다. 실제 무대 아래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각 인물의 상황을 조각조각 맞춰보면 세기말적 비극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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