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오늘 밤엔 안 마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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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술 마시는 친구들 위주로 내 주변에 남았다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나의 음주 습관을 비난할 친구와는 거리두기가 됐다. 만났을 때 “부어라 마셔라” 해도 수치심이 남지 않는 사람들만 남게 됐다.

혼삶의 짝꿍이 된 술 게티이미지뱅크 후회할 일을 한 뒤 반성하고 고치는 사람은 언젠가 성공할 사람이다. 나는 아니다. 지난해 여름,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고서 크게 다칠 뻔했다. 다음날 아침, 몸에 생긴 여러 상처를 발견하고서야 알았다. “내가 술을 또 마시면 인간이 아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나는 ‘개’가 됐다. 아니다, 견주들이 화낼 말이다. 그냥 인간이 아닌 걸로 하자. 회사에 다니기 전까지 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아빠의 폭음과 주사에 질린 터라, ‘어른이 되면 절대 안 마셔야지’ 다짐하는 쪽에 가까웠다. 음주에 관대한 직종에서 일한 뒤로 술이 늘었다. 술 마실 이유는 갖다 붙이면 생겼다. 힘들어서, 괴로워서, 즐거워서, 슬퍼서, 후련해서, 동료나 친구들과 마셨다. 가족과 같이 살 땐 혼술이 눈치 보였지만, 혼자 살게 되니 이유를 붙일 필요도 없었다. 자연스레 술은 나 홀로 인생의 짝꿍이 됐다.

어쩌다 회사를 이렇게나 다닌 거지. 지금이라도 회사 그만둘까. 쓰고 나니 더욱 한심한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주로 이런 식으로 전개된다. 술이 깨고 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걸 알면서도 알코올만이 지닌 ‘세상을 일그러뜨리는 그 특별한 힘’의 유혹에 번번이 진 이유다. 술을 마신 나는 전보다 매력적이고 용기 있고 유쾌하다. 맨정신에는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무척 노력해야 겨우 손끝을 스쳐 지나간다고 느껴지는 그런 덕목을 내게 쉽게 심어준다. 그러니 백전백패다. 솔직히 앞으로도 이길 자신은 없다. 단번에 끊어야 한다는데 당연하게도 합리화는 수시로 일어난다. “물론 다칠 뻔했지만 늘 그렇게 마시는 건 아니잖아. 대부분은 적당히 마신다고. ‘블랙아웃’이 되지 않게만 마시면 돼. 일년에 두세번 제어가 안 될 때가 있어서 그렇지.”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의 기준은 한번에 얼마나 ‘많이’보다도 ‘자주’에 방점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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