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연사’라는 분명한 나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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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기 전 진통제를 사려고 약국부터 찾았다. 그동안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며 간단히 인사를 나누던 약사는 그건 간에 독성이 있어 나에게는 좋지 않다고, 다른 걸 꺼내주었다. 그가 지켜준 공존하는 사람으로서 배려 덕분에 불필요한 고통을 피해 갈 수 있었다.

백신을 맞았습니다만 그림 박조건형 내 몫의 백신 접종 날짜를 받아 놓고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여러 불안을 자극하는 기사나 소문들 때문만은 아니지만, 또한 아닌 것도 아니었다. 나 역시 양쪽으로 귀가 열린 사람이니 들리고 보이는 말들을 막아설 방법은 없었다. 20년 넘게 호르몬 주사를 맞고 살아오면서 나는 인간의 육체란 생각보다 훨씬 유연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환경이나 상태에 대처해 생존하려는 몸의 생리는 집요했다. 굳이 몸을 성별로 호명해야 하는 거라면 생식 역할에 관한 것일 뿐 모두 각자의 성별이 있고, 건강은 그 아래에 다른 방식으로 떠받친 또 다른 몸이었다. 건강을 위해 우리는 해답이 아니라 제 몫의 균형이 필요하단 걸, 오십이 넘어서야 제법 선명하게 체험하는 중이다. 백신 접종 앞에 다시 소환된 불안호르몬 투여했던 몸에도 괜찮을까 가장 보편적 육체를 위한 약제 오십이 넘은 지금에는 어떻게든 가늘고 길게 살아보려고 호르몬 주사마저 끊은 상태다.

무지로 인한 사회적 폭력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국민이 ‘괴물’이거나 ‘변태’인 채 그 삶을 살다가 사라졌는데, 아직도 때가 되지 않았다는 말인가? 대통령선거가 코앞이라고 미래를 말하고 청년을 말하는 정치인들을 보는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성소수자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표를 위한 편 가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인을 믿고 의지해야 하는 마음은 너무도 참혹하다. 지금 어떤 국민의 그토록 선명한 불평등은 묵인하면서, 미래의 공정함을 약속하는 정치인의 정치는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일 수 있을까? 지난 금요일 성소수자 부모 모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을 봤다. 영화 속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장면 중 하나는, 호적 정정 신청을 하고 마지막 판결에 앞서 한결씨가 판사의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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