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만8천년 전 신발자국 추정 화석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 구캄마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 발가락이나 발바닥 아치 모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신발을 신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Charles Helm/넬슨만델라대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신발은 약 1만년 전의 것이다. 기원전 7000~8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산쑥나무 껍질로 만든 샌들이다. 미국 오리건주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가죽 신발로는 아르메니아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5500년 전의 것이 가장 오래됐다. 화석으로는 프랑스 남서부 쿠삭동굴에서 발견한 2만8천~3만1천년 전 신발자국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실제 인류가 신발을 시작한 것은 이보다 훨씬 오래 전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신발 소재들이 쉽게 썩는 것들이어서 화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 언제부터 신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현재로선 발가락 크기나 모양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추론만 할 뿐이다.
두 발자국 중 하나에는 신발 밑창에 끈을 매단 것으로 보이는 세개의 작은 구멍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어 아도코끼리국립공원에서 암석 조각에서 발가락이 없는 4개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구캄마자연보호구역에서도 4개의 발자국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3개는 가장자리가 매끄럽고 발가락 흔적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발자국은 아치형 발바닥이나 발가락 모양으로 식별해낸다. 연구진은 그러나 세군데의 발자국에선 이런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신발 자국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런 추정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남아프리카 원주민인 산족의 신발을 모방한 신발을 만들어 실험했다. 산족의 신발은 두겹의 소가죽을 붙여 만든 밑창에 3개의 구멍을 뚫은 뒤 소가죽 끈을 끼워 완성한다. 연구진이 직접 이 신발을 신고 젖은 모래언덕 위를 걸어봤다. 클라인크란츠에서 발견한 발자국과 비슷한 자국이 나왔다. 발가락이나 발바닥 아치 흔적은 나오지 않고 발자국마다 끈을 고정한 3개의 구멍만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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