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 'TV 안보기'가 유행이었다. 'TV 보는 대신 가족끼리 대화를 할 수 있다' 'TV 대신 책을 볼 수 있다' '놀이나 운동 등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멍' 때리는 것이라도 TV 보는 것보단 낫다' 등 이유는 많았다. 주변에서도 그 시기 TV를 없애거나 아예 들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들 대상으로 만든 영상물들이 생각보다 재밌었다. 아내가 같이 보기도 하고, 내가 같이 보기도 했다. 과거보다 그림도 그렇지만 이야기 구성이 훨씬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이면 EBS에서 나오는 아침 프로그램도 꼬박꼬박 챙겨봤다. 아이들은 EBS 영상물을 보기 위해 주말에도 일찍 일어났고, 일어나면 곧장 TV 앞에 앉았다. 아들은 며칠 동안 엄마 폰을 빌려서 '로블록스'를 했다. 딸도 하겠다고 '떼'를 썼고, 결국 폰을 손에 쥐었다. 오빠를 따라 몇 번 해봤지만 어려워하다가 이내 포기했다. 엄마 폰을 수시로 아들에게 빌려줄 순 없었고, 끝내는"게임을 하는 건 나중에 다시, 너희들 커서 휴대폰이 생기면 그 때 얘기해보자"면서 일단락지었다.
두달쯤 되니 서서히 불안해졌다. 그렇다고 '로블록스 보지 마'라고 강요할 순 없었다. 그건 아빠의 약속 위반이었다. 아들이 언젠가부터 '죽었어'라는 말을 빈번히 사용했다. 딸도 따라 했다. '때려'라는 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실제 아들이 딸을 때리는 일도 벌어졌다. 정색하고 심하게 때린 게 아니라 장난이었지만 위험신호로 받아들였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