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정부는 유가·폭염 같은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어서 이달부터는 진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서민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는 데 대비해 이달 말까지 시행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12월까지 두 달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는 1월에 이상 한파로 전기·가스 요금이 급등하며 5.2%로 정점을 찍은 뒤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월에 유가 상승과 폭염·태풍에 따른 농산물 피해가 겹쳐 전월에 이어 두 달째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력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9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91.3달러로 한 달 새 7.5% 올랐다. 농산물은 7.2% 급등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은 10월부터 물가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하고 물가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9월 3.8% 올라 전월 대비 낮아지는 흐름이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5.01달러 급락하며 한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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