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위급이 2024년 대한민국에 닥쳐온다면, 총 들어 맞서 싸우자고 나설 시민이 얼마일까? 무척 궁금한 대목이다. 만연한 기회주의에, 민족을 배반하고 일본과 미국의 등에 올라타 호의호식하던 자들의 세상이던 근현대사에 비춰, 암울하다는 게 솔직한 진단이다.
일본의 지원을 받은 이두황과 성하영은 월등한 화력으로 동학군을 토벌하며 파죽지세로 남하한다. 그 길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남·북접을 가리지 않고 동학도라면 무작정 죽인다. 잔인하고 무자비한 살상이었다.9월 14일 삼례에서 두령 회의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대도소를 선화당에서 삼례로 옮겨온다. 선화당을 비운다는 건 다시 혁명군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이다. 교조신원운동의 그 춥던 겨울, 너른 삼례 들판을 가득 메웠던 열기가 아직도 생생하다.김학진과 약속에 따라 완주 위봉 산성은 물론 곳곳의 대포와 총기, 화약과 포탄, 탄약 등으로 부족한 화력을 보강한다. 성능은 차지하고 무기가 될만한 건 죄다 끌어모은다. 또한 나름의 통신체계 구축으로 연결성을 확보해 둔다.
전봉준은 답답했다. 전체 동학이 힘을 합해도 버거운 싸움에, 북접의 비협조는 높다란 벽으로 느껴졌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다. 승패를 떠나서 동학 전체가 한 길에 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설득해 모든 힘을 재봉기에 집중시켜야만 한다. 전라도를 남접이라 이름하고, 충청도를 북접이라 이름하여 서로 배척하게 되었고 …… 그것이 재봉기 상황에서 문제가 되었다. …… 처음은 언쟁으로 대립하다 차차 육박전으로, 끝내 살상하는 지경에 이르러 자기들끼리 짓밟는 불상사를 일으켰다. …… 남북접이 힘을 합하는 책무를 오지영에게 맡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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