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쓰레기 평소보다 20% 많이 쏟아져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5일 저녁 8시 서울 은평구 응암동 불광천 산책로 인근. 대여섯 걸음당 한 개꼴로 쓰레기가 눈에 들어왔다. 비닐봉투, 일회용 컵, 담배꽁초, 담뱃갑, 아이스크림 포장지, 스티로폼 등 모두 각양각색이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다리를 구부렸다 펴고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니 금세 마스크 안쪽에 땀이 맺혔다. 뛰기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4.5ℓ짜리 쓰레기봉투 두 개가 가득 찼다. ‘겨리와 함께 줍깅’ 이벤트에 참여하면 제공되는 키트. 기자들이 쓰고 친환경 재생용지로 인쇄한 단행본, 생분해 쓰레기봉투, 겨리 손수건, 겨리 데코 스티커가 들어있다.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가 후원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플로깅’ 이벤트 ‘겨리와 함께 줍깅’에 참여했다. 화려한 선물세트가 오가고 제사 음식이 쌓이는 명절은 각종 폐기물이 급증하는 시기다.
사탕껍질 같은 작은 것부터 5개들이 라면 봉투까지 종류는 다양했다. 대용량 비닐봉투 안에 커피믹스 껍질 등 다른 쓰레기가 담긴 경우도 있었다. 산책로 옆 도로로 올라가서부터는 담배꽁초가 압도적으로 자주 눈에 띄었다. 나무 계단의 좁은 틈새에 끼어있거나 주차된 차 뒤편에 흩뿌려져 있었다. 양이 많아 줍기보다는 한번 몸을 굽힐 때 4~5개씩 쓸어 담아야 했다. 지구도 몸도 가뿐해지는 플로깅, 한 번으론 부족해 수시로 나타나는 쓰레기를 줍다 보니 일반 조깅만 할 때보다 운동 강도가 높았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다리를 굽혔다 펴고 계단이나 화단의 쓰레기를 찾기 위해 산책로 주변을 오르내렸다. 자세만 제대로 잡는다면 스쿼트와 런지, 조깅을 합친 격이다. 허벅지와 팔, 허리 등을 사용하는 전신 운동에 가깝다. 스웨덴 피트니스 앱 라이프섬에 따르면 30분간 조깅만 한 사람은 평균 235㎉를 소모하지만 플로깅을 하면 288㎉를 소모한다고 한다. 15일 플로깅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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