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초 104만 원에 이르던 이 회사 주가는 17일 58만 7000원대로 툭 떨어졌다. 올해초 게임 사용자들 사이에서 '확률형 아이템' 게임의 과금 방식이 사용자들의 현금 결제를 지나치게 유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회사 주가는 70만~80만원대로 하락했다. 결정타는 지난달 말 터졌다.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블레이드앤소울 2'가 출시됐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주가는 60만원 선 밑까지 떨어졌다. 2월 초 22조 8000억원까지 올랐던 시가총액은 17일 현재 12조 8870억원으로 10조원 가량 증발했다.
수년 간 국내 모바일 게임 왕좌를 지킨 '리니지M 효과'도 최근엔 예전만 못하다. 지난 7월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하라 라이징'에 앱마켓 매출 1위를 내준 것. 이렇다보니 최근 엔씨의 부진은 단순히 신작 흥행 실패 때문이 아니라, 엔씨의 비즈니스모델과 미래 전략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확률형 아이템 등 리니지 성공 방정식에 피로감이 높아졌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김 대표는 이메일에서"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며"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해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표에게 보내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며"앞으로 사내·외에서 여러 방식으로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한 의견과 해법을 직접 청취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가 추석 직전 메시지를 내놓은 배경엔 최근 IT 플랫폼 기업에 비판적인 사회 분위기도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급성장한 IT 플랫폼 기업들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과하게 수익화 욕심을 부린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게임업계로 규제 칼날이 향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현재 국회에는 엔씨소프트의 주요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 게임을 규제하자는 법안 3개가 발의되어 있다. 지난달 25일엔 정부도 소비자 불만을 반영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표시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김 대표는 다음달 초 열릴 국정감사 증인 후보군에 들어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질의하자고 신청한 상태다. 게임업계에선 김정주 넥슨 창업자와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국감 증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에게 나눠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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