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주택가 한쪽에 투명 페트병이 버려진 모습. 라벨이 붙은 채 비닐 등 다른 쓰레기와 섞여 있다. 김민제 기자 [왜냐면] 박정음 |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 활동가 아파트에서만 시행되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지난해 12월부터 단독주택에서도 시행됐다. 그런데 투명 페트병에는 어떤 것들이 해당되는지, 어차피 다 섞어서 가져가는 것 같은데 왜 귀찮게 하는지 궁금증은 늘어만 간다. 그럼 도대체 왜 투명 페트병만 분리배출하라는 걸까? 투명 페트병의 핵심은 ‘투명함’이다. 재활용 과정에서 다른 재질이나 색상이 섞여버리면 투명함이 사라지고 재생원료의 질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고품질의 재생원료를 얻기 위해 투명하고 같은 재질인 것들만 모으는 정책이 나온 것이다. 그럼 투명하고 같은 재질이면 다 되는 걸까? 예를 들어 같은 페트 재질인 달걀판, 도시락 뚜껑, 마트의 과일 페트도 같이 배출해도 될까? 아니다. 이것들은 ‘병 페트’가 아닌 ‘판 페트’다.
그리고 간혹 라벨 대신 페트병에 글자가 인쇄된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잉크 색깔이 재생원료에 섞이기 때문에 같이 분리배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정도만 살펴봐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시민들이 착각하지 않도록 생수, 음료 투명 페트병만 별도 분리배출해달라고 명시할 필요가 있다. 이 조건에 맞춰 열심히 분리배출했는데도 수거해 갈 때 다른 플라스틱과 섞어서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재활용품 선별장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부 점검 결과 투명 페트병만 따로 선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민간 선별장은 155곳 중 33곳에 불과하다. 따로 수거해도 선별하는 곳에서 다시 섞이니 수거할 때부터 섞어버리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별장들이 빨리 시설을 갖추도록 정부의 독려와 지원이 시급하다. 올바르게 분리배출되고, 선별까지 잘 거친 투명 페트병들은 섬유원료로 재활용되어 옷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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