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SSG닷컴 투자금 분쟁 신세계, 신규투자자 물밑 접촉

어피너티 등 기존투자 상환모색 1조원에 달하는 SSG닷컴 풋옵션 행사를 두고 신세계그룹과 재무적투자자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또 다른 복수의 FI와 접촉하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19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복수의 FI와 접촉했다. 기존 FI 투자금 중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IB 업계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1조원 투자 원금 전부는 아니어도 신규 FI를 모집하면서 기존 FI 자금 일부를 보전해주는 형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SSG닷컴은 FI로부터 2019년 70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0억원 추가 투자를 거치며 총 1조원을 투자받았다. FI는 SSG닷컴 지분 30%를 확보한 상황이다.이에 FI는 풋옵션 발동 요건을 살펴봤고, SSG닷컴이 공식 발표한 총거래액 5조8000억원이 상품권 중복 계상 등을 통해 뻥튀기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신세계그룹은 GMV가업계 관행대로 적법하게 작성됐고 IPO도 추진했기 때문에 풋옵션 행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반발했고, 이에 양측이 법정 공방을 할 거란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법정 공방이 진행되면 신세계그룹으로선 향후 투자 유치·자금 조달과 관련해 신뢰를 잃을 수 있고, FI도 승소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가 불명확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이 복수의 FI와 접촉하며 기존 FI의 투자금 중 일부를 엑시트해 주면서 또 다른 옵션을 거는 방향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SSG닷컴 측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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