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 까르띠에 , 시간의 결정' 전에서 관람객이 전시된 작품을 실펴보고 있다. 목걸이가 놓인 토루소는 1000년 이상된 고목을 가공해 다듬었다. 전민규 기자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개막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속 풍경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브랜드 까르띠에의 자체 컬렉션과 개인 소장품 300여점을 마치 미술작품처럼 정교한 테마로 소개한다. 직접적으로는 2019년 도쿄국립신미술관에서 열린 동일 주제의 전시를 가져왔다. “보석 자체의 가치나 제작 배경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문화와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조명”하는 게 특징이다.특히 이를 ‘시간의 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느낄 수 있게 요소요소를 배치했다. 예컨대 진열대의 토르소는 수령이 1000년 이상 된 고목을 오랜 시간 말리고 가공한 뒤 불상 조각 전문 장인이 섬세하게 다듬었다. 여기 걸린 목걸이는 1900년대 초반 제작됐고, 사용된 보석은 수억 년전 지구 활동에서 비롯됐다. 인간이 시계로 재는 12시간 단위가 옹색해질 정도의 세월이다.
일본의 거장 사진작가·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의 말이다. 그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와 함께 설립한 건축 회사 ‘신소재연구소’가 2019년 도쿄 전시에 이어 이번 공간도 디자인했다. 사카키다는 “2018년 봄 파리의 까르띠에 공방에서 만난 장인들이 보석을 대하던 모습이 기억에 선명하다”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는 시간이 새겨져 있다. 이를 전달하고자 돌과 나무 등 자연 소재를 다수 활용했다”고 밝혔다.전시는 1908년 제작된 높이 3.5m짜리 대형 시계와 함께 시작된다. 시침과 분침이 원래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끔 스기모토가 개조했다.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롭다’는 신소재연구소의 모토와 연결되는 한편, 최신 기술도 과거의 유산에 기반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 전통 직물 ‘라’를 공간 구분 장치로 활용한 것도 눈에 띈다. 삼국시대부터 쓰였지만 명맥이 끊겼던 라는 아름지기의 자매기관인 온지음의 연구에 힘입어 최근 복원됐다.
까르띠에시간의결정 전시 스기모토히로시 까르띠에 DDP 까르띠에전시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