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베를린행 열차를 타리라…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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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박소현·송영윤, 2019)는 ‘서울역을 국제역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를 일상적으로 상상하자는 청년들의 도전을 담았다. 이 다큐는 10~20대가 팀을 꾸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목적지 베를린까지 가는 1년여의 여정을 따라간다.

1년여 여행하는 출연진…돌아와선 해고노동자에 연대 손길 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떠난 출연진. 씨네소파 제공 ☞뉴스레터 공짜 구독하기 https://bit.ly/319DiiE 목포에서 기차를 타고 베를린까지 갈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선구적 예술가 나혜석도,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들도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했다. 한반도가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기 전의 이야기다. 현재 38선 때문에 육로를 통해서는 타국으로 갈 수 없는 남한은 섬나라나 마찬가지다. 분단이 오래 지속된 탓에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평화나 통일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 상태에서 군비를 증강해야 한다는 사회적 강박이 존재하기 때문에 젠더, 복지 등 다른 사회적 의제들은 사소하게 다루어지곤 한다. 지난 연말 개봉한 다큐멘터리 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넘어서 평화를 일상적으로 상상하자는 청년들의 도전을 담았다.

본격적인 여정이 펼쳐지면서 시베리아의 각 역에서 만나는 이들은 레츠피스가 말하는 노래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해도 웃음으로 맞이한다. 영화는 예술의 힘을 믿는 사람들의 순수한 에너지가 타인에게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만남에서 펼쳐지는 화학작용은 평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시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연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마주친 북한 운동선수들의 모습에서 ‘왜 우리는 그들과 자연스레 인사를 나눌 수 없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평화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감독들은 레츠피스가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시점에서 영화의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여행 이후 해고 노동자를 위한 연대의 현장에 함께하는 출연자의 모습을 통해 이들이 말하는 평화는 다른 이들과 연대하고, 소외된 자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것으로 확장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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