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2개월만에 하락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며 전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9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내수 부진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5.3으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작년 11월 0.3% 반등한 이후로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지난 1월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지난달에는 4.8% 늘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65.3% 급증했다. 기계장비와 전자부품 생산도 증가했다. 반도체가 회복되며 투자가 살아났다. 2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0.3% 증가했다. 2014년 11월 이후로 9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운송장비와 기계류 모두 전월보다 투자가 늘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제조용 기계 투자와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3.2%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늘었다. 다만 서비스 부문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서비스업 소비는 플러스로 가고 있지만, 재화 부문의 소매판매는 감소했다"며"전반적인 지표는 좋지만, 소비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나란히 플러스를 보여준 것으로, 큰 흐름에서는 경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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