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만 한 월급 그거 모아봤자, 서울에 집 한 채라도 살 수 있냐. 우리 세대는 더이상 그런 식으로는 미래가 없어. 제대로 된 돈은 투자로 버는 거야. 인생 한 방이야. 너한테도 아직 기회 있다?"
지난 2021년 주식·코인 시장이 활황기를 맞으면서 많은 2030 젊은 세대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투기성 상품에 큰돈을 넣었다가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 오는 17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바로 그 재테크 열풍에 뛰어들었던 한 30대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는 넷플릭스 의 대성공을 전후로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생존게임' 포맷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작품이다.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설정이나 서로 번호로만 호칭하는 것은 , 시청자들이 볼거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은 영화 시리즈를, 층마다 상황이 다르거나 배송구로 음식을 내려보내야 아래층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스페인 영화 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는 이들보다 더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자극을 선사한다.
처음엔 모든 게 평화로웠다. 출연자들은 음식을 층별로 나눠먹기로 하고, 팀을 나눠 이틀에 한 번씩 계단을 오르내리며 돈을 벌어들인다. 몸이 불편해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맨 아래층 사람 대신, 다른 사람들이 자진해서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한다. 맨 아래층은 대신 위층의 쓰레기들을 방에 보관해 준다. 밀폐된 공간에서 형성된 작은 사회는 잠시나마 인간적인 형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이런 생존게임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은 서로 배신하고 갈등하며, 쇼의 규칙은 가혹하게 변해간다. 는 명백하게 우리 사회의 계급 간 격차를 은유한다. 8층을 선택한 인물은 하루에 수억 원을 벌 수 있지만, 1층을 선택한 인물은 겨우 그 1/50 정도를 벌 뿐이다. 물가가 100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의 격차는 수천 배로 벌어진다. 벌어들이는 돈이 다른 만큼 권력의 크기도 다르다. 식량과 물은 8층에만 배달되고, 이를 분배할 수 있는 권력도 그의 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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