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터이자 일터인 곳, 아동양육시설에서 일하는 생활지도원 A님과 이야기 나눠보았다. 공공양육 기관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시에 돌봄의 세계에서 거래와 교환의 셈법이 얼마나 빛 바래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4시간 3교대 생활시설 안에 쌓인 수많은 고민 중 일부를 정리해본다."저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고요. 아동복지 분야에서 10년째 일하고 있어요. 예전에 고아원이나 보육원으로 부르던 곳을 생각하시면 되고, 이제는 아동양육시설이라고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그야말로 아이들 키우는 곳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그만두는 주된 사유에는 건강 문제보다 정서적 탈진 이슈가 더 많아요. 아이들 훈육 과정에서 아동에게 쌍욕이나 폭언 듣는 건 예사예요. 멱살을 잡히고, 주먹다짐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가끔 들어요. 아이들도 그런 표현이 진심은 아니에요. 양육자가 고정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며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욕구를 충분히 해소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훈육도 일관적이지 않고요.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시설 아동들이 충동조절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안쓰럽고 이해도 하지만 아동의 분노와 원망, 피해의식을 아무 필터 없이 면전에서 듣는 일은 정서적인 손상을 입혀요.""일단 사회복지를 선택한 건, 영리 기업에서 일하는 게 제게는 무의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성과를 내는 활동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껴서요. 지역아동센터는 장기적인 케어가 힘든 경우가 많았어요.
할 일이 눈에 계속 보이고, 해둬야 할 것이 항상 밀려있다 보니, 아이들 살피고 돌보는 데에 쓸 힘이 소진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동료들의 업무 여건이나 정서적 탈진이 오지 않게끔 나름대로 계속 살피고 애쓰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잘 되고 있는지. 솔직히 아동생활시설은 복지 쪽에서도 '3D'이기 때문에…. 그런데 또 한편에선 워낙에 고된 일이라는 걸 알고도 이 일터에 남아있는 생활지도원 선생님들 대부분이 이 일과 일터를 애정과 열의로 지켜가는 게, 제가 우리 일터와 제 동료들에게 마음깊이 가지고 있는 경의와 자부심이기도 해요.""보건복지부의 에는 아동 7명당 보육사 1명, 경계선이나 발달장애 같은 장애아동 경우는 1.5명으로 상정하라고 권고하지만, 이게 지자체마다 달라요. 운영비가 지자체에서 나오니까, 지자체장에게 재량권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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