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폭주 못막는 '식물 안보리'…'무적의 비토권' 왜 5개국만?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3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6%
  • Publisher: 53%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결국 안보리에서 북·러 군사 협력을 제재하기 위해선 러시아가 자국의 행동에 스스로 페널티를 가하는 모순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안보리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비토권이 사라질 경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도모하는 러시아에는 무더기 제재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유엔 헌장 제27조 3항은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에 합법적인 ‘셧다운 권한’을 부여한다. 결의 채택과 의장성명·언론성명 도출 등 안보리가 구체적 행동에 나서기 위한 조건으로 P5 전원의 동의를 명시하면서다. 이는 상임이사국이 마음만 먹으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불량국가를 언제든 비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3년 현재 안보리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

국제 평화를 지키는 최고 권위 기구인 안보리가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온 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무렵인 지난해 초부터다. 지난해 3월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을 발사했지만, 중·러는 북한을 옹호하며 비토권을 남발했다. 당초 비토권은 유엔 창설 당시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던 제2차 세계 대전 승전국들의 유엔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1945년 초 유엔 헌장 초안의 구체적 내용이 논의될 당시 이들 승전국은 유엔 가입이 자칫 자국의 군사·안보 정책을 옭아매는 족쇄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에 유엔은 미·영·프·러·중 등 5개국에 대해서만 자국에 해가 되는 안보리의 결정을 막아낼 수 있는 무적의 방패를 건넸다. 유엔 창설을 위해 건넨 특권이 유엔 체제를 흔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역설이다.

이대로라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계기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 역시 안보리 차원의 대응책을 찾기 어렵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경우 러시아는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군사 협력은 러시아가 불법 행위의 직접적인 주체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중앙시평] 중국이 러·북의 접근을 견제할까?일각에서는 러·북 협력의 잠재력은 제한적이며, 중국은 러·북 접근을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도 우리가 러·북 협력의 잠재력을 경시하고, 가능성이 적은 중·러 간의 틈새 활용에 기대를 건다면 우리의 대응에 착오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앞에는 한·미·일 협력의 새 시대와 함께 북·중·러와의 대립의 시대도 열린 셈이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적의 적은 우리 편? ‘미-중-러 삼각관계’ 불 지른 김정은미-중 대결, 중-러 연대, 미-러 충돌 구도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러 협력, 가장 우려”…러시아 '뒷배' 둔 北 연일 한·미·일 비난조 대사는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동북아 안보 지형에 영향을 미칠 몇 가지 상황들이 주목된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간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북ㆍ러의 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세계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사는 이 가운데 특히 한반도 상황과 관련 '한·미동맹은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협의그룹(NCG) 등 한·미의 확장억제 시스템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한, 나진항 인근에 만경봉호 띄워…북·러 밀착, 인력·물자 운반 가능성북한 대형 화물여객선 만경봉 92호가 최근 러시아와 인접한 나진항 근처에서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5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자료와 위성사진을 근거로 만경봉 92호가 북한 나진항 인근에서 3㎞ 떨어진 해역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북·러 사이에서 인력과 물자를 운반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중국 매체를 통해 북한이 (3년8개월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공식 발표가 없어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이 육로 대신 만경봉 92호를 인적 교류의 수단으로 활용한 전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그 의도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격 갖춰나가는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한겨레21] 김진해 교수의 ‘무적의 글쓰기’생각나는 대로 쓰는 건 글이 아닙니다머뭇대며 어렵게 나오는 글을 신뢰하세요간결함은 감정을 조절하는 문제에 가깝고이런 태도로 쓰면 명료함은 따라옵니다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무적의 사나이…백마고지 용사들” 학살 목격자가 기억하는 한국군가[베트남전 파병, 60년의 기억]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