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2’가 11일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 2019년 ‘기생충’이후 3년만이자 ‘코로나 팬데믹’이후 첫 ‘천만영화’가 등장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째인 이날 오후 1시50분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넘었다. ‘범죄도시2’는 역대 28번째로 관객 1천만명 이상을 기록한 영화가 됐다. 외화 8편을 제외하면 한국영화로는 20번째 ‘천만영화’ 반열에 오른 것이다. 2019년까지 ‘천만영화’는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2019년에만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겨울왕국2’ 등 5편이 누적관객 1천만을 넘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터진 이후에는 1천만명은커녕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넘긴 영화가 지금껏 지난해 12월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단 한 편이었다.코로나 이후 첫 ‘천만영화’가 된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베트남에서 악행을 벌이는 악당 강해상과 일당들을 잡기 위해 펼치는 액션활극이다. 그 자신이 장르가 된 마동석의 액션이 주는 쾌감에 더해 1편에 이어지는 등장인물들의 활약과 개그코드들이 잘 버무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영화 흥행에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에 대한 호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한국영화 최고의 악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 1편의 메인 빌런 장첸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메인 빌런을 손석구가 잘 소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범죄도시2’의 흥행과 함께 극장가의 활기도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활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6월에 칸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두 작품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이지은 등 주연의 ‘브로커’가 8일 개봉했고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헤어질 결심’이 29일 개봉한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2’와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등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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