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비교대상 아닌 등가 찰스 다윈이 1837년에 그린 방사형 모양의 ‘생명의 나무’ 그림. 위키피디아
진화론에 대한 잘못된 이해 중 하나는 인간을 모든 진화의 정점으로 보는 것이다. 생명의 역사를 통틀어 인간이 가장 진화한 생명체이고 그 정도에 따라 동식물, 미생물에 대해 서열을 매긴다. 인간과 유인원을 비교하면서 유인원은 진화가 덜 된 것으로 보면서 일종의 서열을 매긴다. 그러나 다윈의 진화론은 인과관계와 목적론적 측면에서 ‘존재의 큰 사슬’ 전통과 크게 다르다. 자연에는 미리 정해진 계획이나 위계가 있어 이를 반영하는 형태로 생태계가 구성된다는 전통적 이해와 다르게 진화론은 경쟁, 적응, 유전적 변이와 같은 자연적 과정이 진화의 인과관계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자연 개체가 지고한 목적을 향해 완성되어가는 도정에 있다는 전통적 이해에 반해 진화론은 자연 선택이 미리 정해진 목표 없이 작동하며 진화가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사람에게는 어떤 가치 체계를 믿는 속성과 그렇게 믿는 자의 규모를 키우려는 속성이 있다. 인간의 믿음에는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고, 이를 위해선 더 많은 동조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집단화된 믿음을 이념이라 한다. 비장애중심주의는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지닌 집단적 믿음이다. 세상은 장애가 없는 비장애인들에 의해 유지·운영·발전되고 장애인은 그 혜택에 의존해 산다고 한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체계와 규칙은 비장애인들에 맞춰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장애인이 배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집단적인 믿음은 비장애인의 배타적 이권을 위해 존재한다. 지하철 이용을 비롯한 대중교통 체계에 보행 장애가 있는 사람의 보행권을 보장하는 것은 이러한 집단적 이념의 바깥에 있다. 비장애중심주의라는 믿음의 강고함은 이렇게 기본적인 권리마저 아주 손쉽게 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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