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둘러싸고 다시 한번 '정몽규 회장 책임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남자축구 대표팀 사령탑 영입 작업을 담당했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사실상 그 배후에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강위는 지난 2월 AFC 아시안컵 부진과 선수단 내분 사태로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질된 이후,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새 감독 선임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더구나 지난 6월 28일에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했다. 감독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많은 이들의 의구심을 자아낸 후 정 위원장과 축구협회 모두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는 정 위원장의 사의를 곧바로 수용했으나, 뒤를 이어 또 다른 전력강화위원들도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면서 기대하는 것이 선진축구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접목시키는 것인데, 호주가 한국보다 피파랭킹이나 축구 수준이 더 높은 국가라고 보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경쟁팀 감독을 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빼온다는 것은 가능성도 낮을뿐더러 도의와 상식에도 맞지 않다.이처럼 당초 전강위가 제시한 후보군에는 포함되지도 않았던 아놀드 감독이 갑자기 급부상한 배경을 두고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결국 전강위와 별개로 축구협회 내부에 감독선임에 개입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또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배후설을 나왔다. 만일 아놀드 감독이 후보군으로 점점 급부상한다면 이런 의혹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결국 이 모든 논란의 중심에는 다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2022년 클린스만의 한국대표팀 감독 선임 역시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경질 이후,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있어서는 손을 떼고 전력강화위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정황을 보면 과연 정 회장이 전강위에 과연 실질적으로 전권을 보장하려고 했는지는 의문이다.여론의 비판과 별개로 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축구협회를 장악하고 있는데다 4선 연임 의지까지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강위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더라도 최종결정은 상부 기구인 이사회에서 내린다. 결국 정 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만일 정 회장이 원하는대로 차기 감독이 결정된다면 누가 되든 클린스만 사태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국내파 지도자중 유력한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도 거론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축구협회의 행태를 작심비판하여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지내며 협회 내부 사정에도 밝은 인물이다. 또한 홍 감독은 2018년 김판곤 당시 감독선임위원장과 함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영입을 주도하기도 했다.홍 감독은 자신의 축협시절 경험담을 토대로"당시 저와 김판곤 위원장이 있을 때는, 책임도 있었지만 권한도 있었다. 벤투 감독을 뽑을 때 김판곤 위원장과 대화를 하면서 '이 사람이 정말 한국축구에 맞는 감독인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뽑아라. 그리고 그 책임은 나와 김판곤 위원장이 지겠다'는 생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어 홍 감독은"지금의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사태와 이후에 벌어졌던 문제들에 대하여 얼마나 학습이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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