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령 대표가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를 국내에 들여온 건 스물아홉. 러쉬는 매장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향으로 발길을 붙잡는 브랜드로 유명하죠. 우 대표는 여행 중 우연히 방문한 매장에 푹 빠졌다고요. 돈도 경험도 없이 무작정 본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안서를 써본 적도 없어 일일이 잡지를 오리고 붙여 보냈죠. 한 달 뒤, 놀랍게도 본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곧 CEO가 한국에 갈 테니, 제안서대로 상권을 투어해 달라”고요. 그렇게 러쉬코리아 대표를 맡아, 연 매출 1000억원 회사로 키웠습니다.
일에만 열중해도 모자랄 것 같지만 우 대표는 5남매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다섯째를 출산했을 땐 친정엄마마저 “욕심이 너무 많다”고 했다고요. 하지만 그는 부정하지 않아요. “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나쁜 건 아니잖아요? 치열하게 살려면 욕심도 좀 부려야죠”. 아이 키우듯 회사도 키워왔다는 우 대표. 그는 어떻게 일과 가정을 모두 잡은 걸까요? 그의 열정과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자신을 '러쉬코리아 대표'가 아닌 '러쉬코리아 해피피플 대표'라고 소개하는 우미령 대표. 사진 폴인, 최지훈완벽하지 않은 영어로 손짓발짓 다 해가며 말하는 열정? 능력보단 진정성을 봤겠죠, 아무래도. 제가 장사는 해봤지만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사실 그때 스페인에서도 발탁된 대표 후보가 있었어요. 저, 이렇게 둘이 영국에 교육을 받으러 갔었죠. 창업자 중 한 분 집에 몇 달을 머물면서 배웠어요. 스페인 파트너하고 매일 비누 만드는 연습하고, 가치 교육 받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얘기하다보니 알겠더라고요. 이 사람이 왜 뽑혔는지.저랑 비슷했거든요. 제가 맏이예요. 부모님이 보석상이셨는데, 맞벌이니까 제가 부모님 사업 돕는 일부터 집안일까지 깊이 참여할 수밖에 없었어요. 여름되면 여름 옷 꺼내고 겨울되면 겨울 옷 꺼내는 집안일뿐만 아니라, 어머니한테 돈 받아서 공과금, 동생 학원비 이렇게 다 쪼개서 은행 가고, 학원 가고 했어요. 부모님 출장도 따라다니고요.
그렇게 살아오면서 책임감이나 억척스러움 이런 게 다 몸에 밴 거죠. 그게 말로는 사실 잘 전달이 안 되는데요. 그때 창업자는 제게서 어떤 에너지를 느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심지어 제가 영어도 잘 못하니까. 이 친구 하는 말이 이런 뜻일까? 하면서 더 집중하고, 뉘앙스를 읽으려다보면 마음이 느껴지잖아요. 장녀의 책임감 같은 게 태도에 묻어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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