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 나도 모르게 달라지는 것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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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을 지혜로 착각하거나, 몸이 옛날과 다르거나... 서글프다

봄이 가까이 왔다지만 며칠간 꽃샘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만 보를 걷고 뿌듯한 마음으로 로컬푸드에서 저녁 반찬거리 몇 가지 사서 들고나오다 울퉁불퉁 올라온 보도블록에 걸려 도움닫기 한두 걸음도 없이 막대기가 기울어지듯 넘어졌다. 불이 번쩍한다. 오른쪽 얼굴이 바닥에 쓸리면서 광대뼈를 찧은 모양이다.

옷을 털고 일어서는데 팔다리가 떨린다. 널브러진 찬거리를 정리해 천천히 걸어 집으로 왔다. 거울을 보니 오른쪽 눈 아래로 두 군데와 입술 위에 피가 뭉쳤다. 어떻게 다쳤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쇄골 부근이랑 정강이부터 무릎까지 멍이 들었고, 생각보다 많이 까져 쓰라렸다. 약을 바르고 누웠다. 남편은 병원에 가 보라고 호들갑이다. 괜찮다고 하니 자기 말은 죽어라 안 듣는다며 화를 낸다. 뼈가 부러진 것도 아닌데 병원에 가도 약 바르고 물리 치료나 할 게 뻔했다. 지금까지 특별하게 몸이 아파 병원 신세 진 일이 별로 없었다. 오래전 담석증 때문에 쓸개 떼어 낸 것 빼고는 겨울에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남들 다 맞는 독감 주사도 안 맞고 웬만하면 그냥 견딘다. 내 몸속 균이 스스로 저항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다.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비로소 간다.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도 별문제 없었다.

20대 후반 편도선이 부어 이비인후과에 간 적이 있다. 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갑자기 정신이 희미해지더니 머릿속이 하얗다.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속이 울렁거리고 식은땀이 흘렀다. 간호사가 왜 그러냐며 놀란다. 의사 선생님이 달려왔다. 의자에 앉아서 쉬라는 말 외에 다른 설명은 없었으나 주사 쇼크가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한참을 앉아 있다 돌아왔다. 그 트라우마 때문인지 실은 병원 가기가 무섭다. 그 이유가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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