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장 앞에서 '거리 미사'를 봉헌한 김대건 베드로 신부가 강론 중에 한 말이다. 이곳은 세종보 상류 300m 지점에 위치한 하천부지로, 보가 재가동된다면 수장되는 지역이다. 이날 자갈밭에서 진행된 미사에는 30여명의 신자 및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사를 마친 뒤 세종보를 배경으로 선 채"금강아 흘러라"를 외쳤다.이날 미사는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했다. 김 신부가 미사를 봉헌하는 내내 강물은 빠르게 흘렀다. 6월경 재가동을 앞두고 있지만 보가 완전 개방된 상태이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풀숲을 훑고 지나갔다. 강 건너편 하중도에서 물떼새가 둥지를 지으며 부산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 자갈밭에 울려퍼지는 찬송가 소리가 물떼새 울음소리와 뒤섞였다.
김 신부는 이어"뭇생명을 살리기 위해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활동가들이야말로 그 어떤 신앙인들보다 더 종교적인 가치를 드러내고 있고, 어떻게 보면 이 시대의 예수님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4대강사업으로 인해 막혔던 세종보가 개방된 뒤에 자연이 회복됐는데, 이걸 다시 막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이렇게 거리 미사에 나섰다"고 말했다.'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지난 4월 30일 이곳에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11일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임도훈 시민행동 간사는 이날 미사를 마친 뒤 마이크를 잡고 현장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다.
임 간사는 이어"이 천막이 바로 물떼새 둥지이고, 이 천막을 지키는 것이 금강의 맑은 물을 지키는 일이라고 여겨주시고, 많은 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농성 천막, 건강한 금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이날 미사에는 박수현 국회의원 당선인도 참석했다. 박 당선인도 마이크를 잡고"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보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고, 결과적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오늘과 같은 참담한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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