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베테랑을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고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 올랐다. 3회전 진출의 기로에서 또다시 자신의 천적을 만났다.권순우는 베르다스코보다 더블폴트가 많았고, 서브에이스와 위너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언포스드에러가 18-44로 훨씬 적었고 전체 획득 포인트는 132-112로 더 많았다.
2회전에 오른 권순우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노린다. 2회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자신의 ‘천적’인 안드레이 루블료프다. 루블료프는 라슬로 제레와의 1회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간신히 이겨 2회전에 올랐다. 권순우는 루블료프와 3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모두 올해 기록한 패배다.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2회전에서 처음 맞붙어 0-2로 완패했다. 이어 같은 달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듀티프리 챔피언십 2회전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다. 이때는 권순우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가고도 내리 2~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그리고 지난 5월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가진 세 번째 대결에서도 1-3으로 졌다. 나달,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 진출…23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순항’ 라파엘 나달이 3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린키 히지카타와의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나달은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 파비오 포니니와 맞붙는다.
권순우도 올해 상위권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펼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윔블던 1회전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를 만나 패하긴 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조코비치로부터 쉽지 않은 승부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루블료프와의 최근 2경기 맞대결에서도 1세트를 선취하는 등 비교적 팽팽히 맞섰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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