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한 초원에서 펼쳐진 힘겨루기 시합. 우락부락한 남성들 사이로 5살 짜리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해맑게 웃으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근육질의 성인 남성을 한 손으로 들어서 내던진다. JTBC 토·일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의 한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2017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힘쎈여자 도봉순’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드라마다. 도봉순 역을 맡았던 박보영과 그의 연인 박형식이 극 중 깜짝 출연해 드라마가 같은 세계관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는 강렬한 힘을 가진 한 집안의 여자들이 그 힘을 좋은 곳에 쓰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돈이든 힘이든 가진 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소 심도 있는 주제를 특별한 캐릭터를 통해 무겁지 않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균형을 잘 맞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세 모녀는 법과 제도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사회의 부조리와 문제를 직접 해결한다. 몽골에서 자라나 우여곡절 끝에 가족과 상봉한 딸 강남순은 사람들이 소방대원을 기다리며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사이, 직접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해낸다.
괴력이 딸에게만 유전되는 만큼 딸을 낳기 위해 노력하고, 여자들이 경제권을 갖는 등의 설정은 기존의 가부장제를 비틀어버린다. 배우 김정은은 드라마 방영 전 인터뷰에서 “여성이 힘으로 모든 것을 제압한다는 설정은 내가 여자로 살아오며 느껴왔던 답답했던 부분을 완전히 비틀었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밝혔다. 드라마 초반인 4회까지는 5살 때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갔던 몽골에서 길을 잃은 강남순이 몽골에서 성장한 뒤 가족을 찾기 위해 2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사연으로 채워진다. 본편인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이번에도 집필을 맡은 백미경 작가는 “많은 히어로물이 있지만, 가족 이야기가 결합한 콘셉트는 흔치 않다”면서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염두해 차별화를 꾀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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