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파생상품…‘호피’ 얻으려다 ‘호랑이’에 물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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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모기지채권을 기초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이라는 파생상품에서 비롯됐다. 고삐 풀린 파생상품…‘호피’ 얻으려다 ‘호랑이’에 물릴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단골 촉발자 돼금융사 내부통제시스템 작동 불능그래픽_김지야 파생금융상품은 원래 금융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을 회피하거나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그런데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뿐 아니라 이런 위험을 사들임으로써 고수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도 참여하면서 지금은 투기성이 매우 높은 상품의 대표격이 됐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진 반면에 규제가 느슨한데다 거래가 불투명해 세계적으로 금융위기의 트리거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모기지채권을 기초로 한 부채담보부증권이라는 파생상품에서 비롯됐다. 다행히 한국은 당시 파생상품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덕분에 위기의 직접적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도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로 파생상품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잦아지고 있다. 또 홍콩 에이치지수와 같은 특정 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잠재적인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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