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조 투자해 2028년 가동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고대역폭메모리 주문 물량이 내년까지도 '타이트'하다"면서"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비중이 두 자릿수 %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실적 대박이 난 엔비디아와 달리 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조원대 당기순손실을 낸 이유를 묻는 질문에"작년에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비중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D램 제품이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수요가 부진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곽 사장은 올해는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방향성도 수익성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그동안 낸드 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점유율을 확대해 왔지만 시장 성장 지연으로 재무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이에 기존 점유율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부 웨스트 라피엣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SK하이닉스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40억달러를 투자하고 2028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조만간 이 결정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인텔 공장이 들어서는 등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도 고려했으나, 퍼듀대를 통해 엔지니어 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감안해 인디애나주를 최종 선택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검토 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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