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아래 볼륨을 높이면 '벗이여 해방이 온다' 노래가 나옵니다.
"그것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이었어요. 내가 당위를 싫어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제 노래들에는 전혀 없어요. 당위가 있는 건 '부활하는 산하' 정도죠. '부활하는 산하'는 공연주제곡으로 쓰려고 한 거고, 뭐도 모르고 처음 쓴 거였기 때문에 아예 의도적으로 쓴 거였어요. 첫 노래가 '사월 그 가슴 위로'였는데 그것도 의도적이었죠. 그거 빼고는 대개는 개인적이었어요. '한라산'의 경우 후배들이 4.3이 금기였으니 그 금기를 풀고 재조명하자는 1987년 당시의 분위기를 띄우고자 내게 부탁했죠. 하지만 부탁한 것만 가지고는 노래를 못쓰니까, 쓰게 된 것은 아주 개인적인 것이었어요.
또 한사람이 '신현중'이라고, 옛날 노찾사를 했던 성균관대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당시 보스턴의 버클리대를 다니고 있었거든요. 자기 후배들을 데리고 와서 우리 공연에서 반주를 하게 됐어요. 재즈피아니스트에요. 내 노래를 막 재즈화성으로, 블루스 화성으로 연주하는 거예요. 그 전까지는 블루스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것에 자극받아서 집에서 혼자 피아노로 화성을 연습해보곤 했어요. 이렇게 음악적 자극들이 있었고, 배울 것들이 있었어요. 한대수 노래를 좋아하다가 김민기 노래는 졸업하고 노래운동하면서 다시 봤어요. 화성 진행, 음악적인 풍, 가사, 가사와 화성과 악곡의 적합성, 와! 교과서예요. 초기 노래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예쁜 화성들을 저런 진행으로 저런 화성으로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똑같은 노래던데 화성을 이렇게 바꾸면 이런 느낌이 나네, 이런 것들을 김민기 노래에서 다 배웠죠. 민기형 노래가 교과서였어요. 다른 교과서가 필요없어요. 거기서 많이 배웠어요.""네. 하모니카는 내가 음악을 좀 한다는 생각을, 자부심을 갖게 만들어준 거였죠. 어머니가 피아노를 배우라고 해서 피아노는 좀 칠 수 있었고, 그래서 악보는 볼 줄 알았어요. 근데 초등학교 2~3학년 때엔가 삼촌방에 하모니카가 있었는데 하모니카로 '도레미파 솔라시도'를 불어보니까 나오더라. 이후 동요 악보를 보고 부르고 다녔죠. 애들이 신기해하고, 선생님도 학예회 때 너 하모니카 독주하라고 하고.
그런데 어느 날 문승현 선배가 와서 '새벽을 상설조직화하자'고 했어요. 근데 선배들도 별로 없었어요. 일단 승현형이랑 나랑 둘이서 한번 해보자고 했어요. 1985년 겨울에 승현이형이 저를 찾아와서 이렇게 합의를 보고 가요. 그래도 구성원이 있어야 할 것 아녀요? 그런데 민문협 밑에서 진보적인 운동을 전임으로 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고대 '노래얼'의 표신중, 이영미 선배가 있었는데, 두 분은 노래얼이라고 하기보다는 고대 연극반이었거든요. 그리고 승현이형이 있었고, 이게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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