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양재천'이라고 해도 속을 뻔... 고양 창릉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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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창릉천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아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풍경이겠지만, 머릿속에 잡풀 무성한 천변 풍경만 남아 있던 사람에겐 놀라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하천 위로 높게 치솟은 건물은 물론이고, 자전거도로와 천변에 조성한 공원이 한강과 다를 게 없다.

자전거를 타는 묘미 중 하나가 낯선 곳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풍경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본능적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서게 된다. 그때마다 자전거 안장에서 내려서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여기는 어디지', '저건 뭐지' 하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러다 최근에 창릉천을 따라 고양 시내로 꽤 길게 자전거도로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창릉천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더 달리다 보면 공릉천과 석현천을 만나 북쪽으로 양주시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중랑천을 따라서 의정부시까지 가본 적은 여러 차례지만, 양주시는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창릉천을 따라서 양주시까지 가볼 수 있다니 한 번쯤 시도할 만했다.그 사이 창릉천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게 틀림없다. 화도교까지 놓인 자전거도로는 이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건너편 둔치 위에 산책로가 놓이고 여느 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는 걸 보면 이곳도 사람 손을 타기 시작한 게 분명하다. 그러다 화도교에서부터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예상 밖이다. 창릉천 둑 위로 크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서울로 치면 강남에 있는 양재천쯤 되는 것 같다. 그 풍경이 낯설게 다가온다.

공릉천에서 단속적으로 이어지던 자전거도로는 얼마 못 가 삼상교에서 다시 석현천으로 이어진다. 석현천 자전거도로는 장흥관광지 부근에 도달하면서 끊긴다. 장흥교 밑을 지나 일반도로로 올라선다. 그런데 이곳의 도로는 자전거를 타는 데 적합하지 않다. 2차선 도로가 자동차만 겨우 오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지방도로에서 흔히 접하는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인도마저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비좁다. 할 수 없이 중간중간 자전거에서 내려서 장욱진 미술관까지 천천히 걸어 오른다. 그나마 미술관이 코앞이라 다행이다.미술관까지 올라가는 길이 좁기는 해도 상당히 깔끔하게 단장된 걸 볼 수 있다. 그 길 위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버스 정류장이 예사롭지 않다.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버스 정류장들이 지역 특성에 맞게 조금씩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걸 보게 되는데 이곳의 버스 정류장들은 그보다 좀 더 독특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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