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형과 주먹다짐할 뻔'…김태영이 말하는 2002 월드컵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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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타이거 마스크'를 썼던 그. 손흥민에 관해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r김태영 축구 월드컵

"벌써 2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그때 팬들의 그 함성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게 맴돌거든요."

전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영은 2002 한·일월드컵만 떠올리면 아직도 흥분한다. 당시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뛰었던 그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적인 강호들의 공격수를 상대로 철통 방어를 펼치며 '4강 신화'를 쓰는 데 일조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에서 만난 김태영은"월드컵 첫 경기를 일주일 앞뒀을 때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면서 부상까지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이 선수들에겐 가장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김태영은"예민한 선수들은 동료와 충돌하면 폭발하고는 한다. 나는 2002년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을 앞두고 훈련하다 선배였던 선홍이 형과 주먹다짐까지 할 뻔했다. 내가 실전처럼 타이트한 수비를 하다 깊은 태클을 했는데, 승리욕 강한 선홍이 형이 피하지 않아 분위기가 과열됐다"고 떠올렸다.

김태영은"당시 폴란드가 유럽예선에서 도깨비 팀이라고 불릴 만큼 공격력이 좋은 팀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맞붙을 우루과이와 닮은 점이 많은 팀이었는데, 후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라고 확신했다.김태영은 한·일월드컵 당시 '타이거 마스크'로 불렸다.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상대 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팔꿈치에 안면을 가격 당해 코뼈가 함몰되는 골절상을 입은 뒤, 나흘 뒤 스페인과 8강전에 붉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뛰었기 때문이다. 김태영은"아무도 뛰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진통제를 맞고 마스크를 썼다. 다리를 다쳐서 못 뛰는 것도 아닌데, 벤치에서 쉴 수 없었다"면서"4년을 기다린 월드컵에 뛸 수 있다면 통증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경기에 출전했다. 아마 지금 흥민이도 그런 심정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태영은"지금 흥민이의 마음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면 부위는 수술한 이후 심한 두통이 밀려온다. 이런 가운데 월드컵에 뛰겠다는 메시지를 준 흥민이의 의지가 대단하다. 그런 각오면 분명 이른 시일 내 회복해서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은 손흥민의 월드컵은 '통증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경기를 뛸 때 마치 목숨을 걸고 싸우는 흥분 상태여서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마스크에 시야 가려지는 건 물론이고 헤딩할 때마다 마스크가 틀어지는데, 불편하면서 아프기도 하다. 무엇보다 경기 후 숙소에 도착하면 진통제 효과가 사라지면 얼굴이 붓고 고통이 밀려온다. 몸과 상처가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욱신거린다. 이건 안면을 다친 사람만 아는 고통"이라고 말했다.김태영이 이를 악물고 죽을 힘을 다해 뛰는 팬과 국민 때문이었다. 그는"당시 팬들의 응원에 내가 부상 당한 것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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