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약국에 감기약 수급 안정을 위한 판매수량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2일 서울 종로5가 약국거리에서 만난 약사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국인들이 감기약을 싹쓸이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감기약 사재기 방지를 이유로 판매수량 제한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약계는 “사재기 조짐은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외려 정부의 섣부른 대책이 ‘가수요’만 자극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이번 사태는 지난달 말 경기 하남시에서 불거졌다. 하남 망월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한 명이 여행용 가방에 감기약 6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여러 매체를 통해 재생산됐다.
그러나 보도가 계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과 함께 ‘감기약 사재기 근절 대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튿날엔 대한약사회가 약국의 의약품 대량 판매 자제를 권고하는 캠페인을 시작하며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정확한 조사에 기반하지 않은 정부 대처는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정부가 먼저 나서 수급 불균형을 경고하자,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사재기 심리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단적으로 최근 며칠 사이 내국인들의 구매 수량이 늘었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경기 부천의 C약사는 “새해 들어 당장 아픈 것도 아닌데 약을 사다 놓거나 1개를 구매하려고 했던 손님이 미리 사둬야겠다며 3~5개씩 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newsvop - 🏆 6.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kookilbo - 🏆 9. / 59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BBCNewsKorea_u - 🏆 7.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