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6일 경남 함안군에서 열린 '제1회 전국 수박 품평회'에서 충남 부여군 장암면 조성술 씨가 금상을 차지했다. 충남 부여군에서는 네 개 농가가 출품해서 금상과 동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산 마을 끝자락 파진산이 마주 보이는 곳, 며칠 전 그의 자택을 찾았다. 정원 테이블에서 조성술 수박 농부를 만났다. 까무잡잡하게 그을리고 주름진 피부의 전형적인 농부의 외관에 부지런하고 날렵해 보이는 몸피가 인상적인 농부였다."수박 농사의 달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는데요. 이번에 함안 수박 품평회에서 함안 수박을 제치고 금상을 수상하셨다면서요! 우선 축하드립니다. 따로 수박 농사를 잘 짓는 비법이 있나요?""비법이유? 그런 거 없슈. 언제부턴가 우리 거래처 농약방에 가면 사람들이 영양제니 비료를 조성술이가 가져간 거 그대로 달라고 한다고 하대유, 제가 쓰는 거 그대로 쓴다고 해서 제 수박하고 품질이 똑같이 나오남유."
진지함이 뚝뚝 떨어지게 말하는 그의 얼굴 위에 영화 속의 풍수사 최민식의 얼굴이 오버랩 되었다. 무덤 속에서 흙을 찍어 맛보던 최민식의 진정성 있는 모습과 전국 수박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부여 장암면의 수박 농부 조성술씨가 어딘가 닮아 보였다. "영화에서처럼, 흙의 맛도 보면서 농사를 지으실 것 같아요." 수박은 유통 회사와 농협으로 출하하기 마련이다. 알고보니 수박 유통업계에서 이미 그는 '조성술'이라는 브랜드가 형성된 사람이었다. 그의 수박은 수박 하우스의 문도 열어보지 않고 서로 선점하려고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전국 수박 품평회에 출품한 수박도 그에게는 알리지 않고 거래처에서 한 것이었다. 오랜 거래를 통해 그의 농사를 신뢰하기 때문이었다."말도 못하쥬. 수박 심어 놓고 갈아엎기도 했고 수박에 좋은 영양제가 나오면 모두 사서 시험해보느라 투자도 많이 했쥬. 수박 영양 관계 제품에 투자하는 데는 아끼지 않아유."
"연작 장애 극복은 농민들의 필수 과제이기도 하쥬. 그걸 극복하려구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유, 한번 작물을 심은 후에는 하우스에 물을 채우기도 하고 수단 그라스도 심고 억새를 잘게 부숴서 땅에 넣기도 하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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