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현충원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8년 이래 31차를 맞이한 투어였음에도 이날은 유독 더 특별했습니다. 서울과 부산, 창원, 울산, 포항, 목포, 광주, 대구, 대전 등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서인데요. 당일 투어의 주제가 바로 영화 과 12·12였습니다.
서울현충원 투어를 진행한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일본 NHK를 비롯해 엄청나게 많은 곳에서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대전현충원 투어는 언제 하는 거냐'부터 '서울현충원 투어는 또 안 하냐', '다시 한다면 나도 가도 되냐'까지. 12·12 군사반란을 진압시켜야 하는 정부 계엄군의 핵심적인 위치에서 진압작전을 지휘하다가 실패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 된 장본인으로서 그 당시의 실증적인 증언을 국민 앞에 공개해 발생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고 진압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도출하는데 일조가 되어 다시는 이 땅 위에서 12·12 군사반란과 같은 불행한 역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국가와 국민, 그리고 국군 앞에 지은 불충의 죄를 일부나마 속죄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동료였던 반란군의 총탄에 맞아 순직 또는 부상의 불이익을 당하고도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떳떳한 보상과 명예회복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원혼 및 당사자, 그리고 그 유족들에게 속죄의 길이 되고 또한 나 자신이 군사반란을 진압하지 못한 불찰로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영령과 유족들에게도 경건한 심정으로 깊이 고개 숙여 속죄를 빌고 싶다.
전두환의 말대로 장 장군은 풀려났지만 반년 동안 보안사 요원들의 감시 속에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가택연금이 풀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구에 있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는 반란군에 맞서 싸우다 끌려간 아들의 소식을 TV뉴스를 통해 접했고, 이후론 곡기를 끊었습니다. 수술을 받은 장 장군은 다행히 살아남습니다. 살아남은 장 장군은 문민정부가 출범하자 전두환·노태우 등 군사반란에 참여했던 34명을 반란 및 항명 등 혐의로 대검에 고소합니다. 그러나 이듬해 검찰은 12·12를 군사반란으로 규정하면서도"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라며 관련자들을 기소유예하거나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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