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 좋기로 유명한 문학 레지던시'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61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8%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음식 맛 좋기로 유명한 문학 레지던시' 글을낳는집 레지던시 아르코 문학 김규성 이규승 기자

사방 500미터 이내에는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다. 이곳을 진입하는 외길 외에는 사방을 둘러봐도 산과 들판뿐이다. 정작 도롯가로 나왔다고 한들 나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에 버스가 5번 밖에 지나지 않는 곳. 그나마 차로 5킬로미터는 나가야 큰 길가에 다다른다.

이런 곳은 전국으 곳곳에 여럿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토지문화재단의 창작실을 비롯해 서울 명동의 전철역에서 불과 5분 이내에 위치한 프린스호텔 레지던시도 있다. 하지만 '글을낳는집'은 수도권도 아니고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 용산로 543로, 시골 중에 시골, 아주 외딴 곳에 위치해 있다. 아르코에서 받는 지원금은 주로 숙식에 사용된다. 이 밖에 건물 유지비, 난방 등에도 들어간다. 지원금이 공간을 운영하는데 완벽하게 충족되진 않지만, 그래도 그는 만족해 보인다. 원래는 50:50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정부에서 관심을 줘서 지원규모를 늘렸단다. 그래서 지금의 자부담 규모는 3분의 1정도가 된다. 요즘 대부분의 레지던시가 30:70정도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곳에 입주한 작가들에게 물었다. 촌장이 직접 밥값을 하는지 확인하냐고. 다소 뚱딴지 같은 질문이지만 늘 그렇게 한단다. 기숙사의 무서운 사감 선생님 같은 느낌일지 몰라도 작가들은 그 앞에서 조금의 가식도 없어 보인다. 그런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로에게 쌓인 '정' 때문이라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인터뷰 하는 김 촌장의 뒤로 서가에는 수많은 책들이 꽂혀 있다. 여기에 있는 책의 수를 묻자 대략 5천 권이 넘을 거란다. 아마도 이것이 전부는 아니고 일부만 꺼낸 것인데, 지금까지 거쳐간 문학인의 발자취를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이곳에 입주한 작가는 총 7명이다. 남자 5명이 한 건물에 입주했고, 반대쪽에 여자 작가 2명이 거주한다. 이런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운영하고 있는 레지던시를 운영할 만한지 그에게 물었다.

"엊그제는 논산에서 한 작가가 결혼한다 그래서 다녀왔어요. 아동문학하는 친구였는데, 몸이 조금 안 좋아 거동이 불편한 친구입니다. 간김에 어떻게 사는지 들여다 보려고 했죠. 저는 차 한 잔만 마시고 어떻게 사는지만 보려고 했는데, 보령 바닷가에 가서 차 한 잔 하자는 거예요. 저녁 약속도 제안했지만, 다른 곳에 선약이 있다고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 집사람하고 같이 와서 하루밤 자고 가래요. 늘 그런 식이에요." 그러다가 안주인과 얘기하다 보니까, 오히려 외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글쓰기에도 자극을 받는다는 것에 안심했다.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는 돈을 쓰면서 살길 바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글 쓰는데 그도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인간·신화가 공존하는 곳…5년만에 돌아온 제주비엔날레 | 연합뉴스(제주=연합뉴스) 황희경 기자=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제주도의 섬 가파도.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페임'·'플래시댄스'의 가수 겸 배우 아이린 카라 별세 | 연합뉴스'페임'·'플래시댄스'의 가수 겸 배우 아이린 카라 별세 1980년 뮤지컬 영화 '페임'으로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카라는 1983년 영화 '플래시댄스'의 주제가를 공동 작사하고 직접 불러 1984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주제가상과 2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습니다.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8년 만의 흑자' 쿠팡, 시장 지배력 전망은 갈려[앵커]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이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올해 3분기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의 지배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수익모델의 한계가 뚜렷해 여전히 경쟁 구도가 치열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기자]쿠팡은 지...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래하는 나이팅게일 되고파'... '워킹맘' 나비의 위로'노래하는 나이팅게일 되고파'... '워킹맘' 나비의 위로 나비 봄별꽃 손화신 기자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누가 예술을 하라고 협박함?“자신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인 양 남의 불행을 조롱하며 얄팍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조롱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삶을 다른 시선으로 이끌어 줄 예술이 필요하다.” 🔽누가 예술을 하라고 협박함?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국 SF 전성시대’ 왔지만…‘세련된 짜깁기’는 역부족좋은 SF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자본과 기술만은 아닙니다. 관객이 단 한번도 마주하지 못한 지적 사유입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