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엄마를 떠올리면 화가 잔뜩 나 있는 모습뿐입니다. 아빠와 이혼한 후 엄마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저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과 고함을 듣는 게 일상인 아이였습니다.
엄마가 저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엄마는 저에게 학업적으로 큰 기대를 했고, 제가 본인 인생에서 유일한 성공작품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트레스는 저에게 풀었죠. 별것 아닌 일에도 항상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냈고, 잘못한 일이 없어도 엄마가 때리면 그저 맞고, 꾸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아빠에 대한 욕을 입에 달고 살던 엄마는 제가 꾸지람에 말대답이라도 하면"네 아빠한테 가서 살아라, 네 아빠랑 똑같다"며 몰아붙였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 괴로웠습니다. 너무 힘들어 한의원을 찾아갔을 때 '홧병' 증세가 보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날 엄마와 이야기를 했고, 그동안의 울분이 폭발하듯 터졌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엄마는 자기 잘못이라고 인정했고, 후회한다면서 저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본인도 저를 혼자 키워야해서 너무 힘들어서 그랬으니 이제 잊어달라고요.
최근 들어 과거 엄마와 내 모습이 더 자주 떠오릅니다. 엄마가 무섭게 욕하며 저를 때리는 모습, 집에서 엄마와 남자친구가 술 마시는 모습, 새벽에 혼자 식당에서 울면서 엄마를 기다리는 내 모습, 그리고 이혼 전 엄마가 외도하는 모습까지요. 그 기억들에 사로잡힐 때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요. 어린 저에게 그런 기억을 심어준 엄마가 너무 밉고, 그런 기억을 떠올리는 스스로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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