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 있어요'... 불 탄 소나무에 눈물처럼 흐르는 송진

  • 📰 hankookilbo
  • ⏱ Reading Time:
  • 24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9%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울진·삼척 산불이 진화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몇몇 소나무에서 거북등처럼 갈라진 기둥 껍질에서는 송진이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8월 27일 경북 울진군 북면 주안1리 야산의 산불 현장, 거북 등처럼 갈라진 불탄 소나무 껍질에서는 상처를 치료한다는 송진이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울진=왕태석 선임기자213시간 45분, 국내 산불 사상 최장 시간으로 기록된 울진·삼척 산불이 진화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활엽수 지대에서는 새순이 제법 자라는 등 자연 치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불에 데인 소나무 대다수는 여전히 새까만 기둥과 앙상한 가지만 남은 그대로, 나무의 형체만 겨우 유지하고 서 있다. 이 많은 소나무들은 다 죽은 걸까.

소나무의 송진은 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자연적으로 분비돼 상처를 치료한다고 알려졌다. 불탄 소나무 껍질에서 끊임 없이 흘러내린 송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에 난 상처를 새하얗게 뒤덮은 채 굳어 있었다. 마치 소나무 스스로가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듯.산불이 지나고 6개월이 흘러 이제는 뿌리만 남았던 활엽수에서는 새로운 싹들이 자라나 제법 풍성해졌고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아카시아도 점점 나무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울진=왕태석 선임기자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현장, 불탄 소나무에서 흘러내리는 송진이 보석처럼 피나고 있다. 울진=왕태석 선임기자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에서 송진이 분비된다는 것은 소나무가 살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영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실장은 “송진은 불에 탄 소나무가 살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수관 부분까지 불에 탔다면 죽었다고 할 수 있지만, 수피 부분만 탔다면 치료 후 생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9.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마을 하나씩 매년 사라지는 셈…20년 후가 두려워요'지자체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1090명 정도가 감소했다. 따져 보면 작은 면이 한 800명을 조금 넘는데 이런 작은 면이 매년 하나씩 없어지는 것이다. 저출생 고령화 지방
출처: nocutnews - 🏆 18.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너라도 살아” “엄마 키워줘서 고마워”... 포항 껌딱지 母子의 마지막 인사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희생자 7명 중 가장 어린 김모 군이 함께 고립됐던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맘 아프다 ㅠㅠㅠㅠ ㅜ 어찌 이리 맘 아픈일이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너라도 살아' '키워줘서 감사'...포항 모자 마지막 대화'너라도 살아야 한다', '엄마,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차장이 순식간에 침수되며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50대 엄마와 중학생 아들이 나눈 마지막 대화입니다.
출처: hankookilbo - 🏆 9. / 59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난 더 안돼, 너라도 살아'…엄마는 아들 먼저 주차장서 내보냈다아들이 엄마에게 한 마지막 인사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였습니다.\r엄마 가족 태풍 추석 민심 난리났네..방금 유동규가 불었다! '김문기가 이재명에게 대장동 보고' via YouTube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시 떨어져야 이동할 수 있어요' 한 마디에…택시 기사의 빛난 대처손님으로 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눈여겨보다 경찰에 신고한 택시 기사가 표창장과 보상금을 받았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택시 기사 A씨는 수상한 손님 한 명을 태웠다. 20..
출처: nocutnews - 🏆 18.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복구는 커녕 쓰레기도 못 치워…포항은 도시 전체가 마비15명의 인명피해를 낸 태풍 '힌남노'는 포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마을회관이나 학교로 대피했다가 아직.. 이런데 가서 매뉴판 보는 윤이 뭘 할 수 있을까요? 윤재앙 모해? 포항 태풍으로 피해 심각한데? 한복입고 뭐? 서민들의 삶을 되돌아보겠다고? 복지예산 다 깎고 노인일자리 6만개 없애놓고 뭐? 거짓말이 아주 입에 붙었어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