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만에 10만개 팔린 랄프로렌 가상 의류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은 지난 12월 로블록스에 ‘윈터 이스케이프’라는 가상 체험 매장을 냈다. 눈 내리는 알프스 산맥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체험 공간으로 친구들과 스케이트 타기, 핫초코 마시기, 보물찾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아바타에는 랄프로렌의 옷을 입힌다. 로블록스 내 ‘폴로 샵’에서 디지털 의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한정판 제품도 함께 출시했다.
입을 수도, 신을 수도 없는 가상 의류를 누가 살까 싶지만, 랄프로렌의 실험을 꽤 효과적이다. 17일 미 CNBC에 따르면 랄프로렌의 파트리스 루베 최고경영자는 같은 날 미국소매협회 연례 회의에서 “소비자들은 가상 세계에서 랄프로렌의 디지털 의류를 사고, 가상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며 “제페토에서만 단 몇 주 만에 10만 개 이상의 디지털 의류를 판매했다”고 말했다.나이키는 지난달 가상 운동화 회사 아티팩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출원국에 가상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발과 의류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친 이후의 일이다. 나이키의 가상 운동화가 곧 출시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지난 12월에는 소매 업체 월마트가 메타버스 진출을 위해 미 특허출원국에 가상 상품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전자제품, 장난감, 스포츠용품 및 개인용품 등을 가상 상품으로 만들고, 이를 메타버스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패션 업계에서 주목하는 ‘한정판 스니커즈’ 시장과 유사하다.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는 많고, 투자가치 또한 높다. 실제 신기 위해 스니커즈를 사는 것이 아니라, 소장해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는 면에서도 그렇다. 스니커즈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NFT 시장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달 NFT 프로젝트 업체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과 협업해 NFT를 발매했다. BAYC의 원숭이 캐릭터 작품에 아디다스 트레이닝 복을 입힌 NFT 3만개를 개당 765달러에 내놓았다. 이는 순식간에 팔려 나갔으며, 아디다스는 단 몇 시간 만에 2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디다스 원숭이 작품은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시’에서 21일 기준 원래 가격의 약 2배인 1425달러에 판매 중이다.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도 아디다스와 협업해 NFT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테크 액세서리를 출시한 업체도 있다.이탈리아 펜디는 암호 화폐 지갑 제작 업체인 렛저와 협업해 디지털 지갑 ‘렛저 나노 X’를 선보였다. 펜디의 상징적 가방인 바게트 백의 직사각형 모양을 닮은 알루미늄 소재의 액세서리로 안쪽을 열면 암호 화폐 하드웨어 월렛인 렛저 나노 X를 수납할 수 있게 되어 있다.지난해 11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명품 NFT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5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트리스 루베 CEO는 “우리가 가상 세계에 참여하는 이유는 거기에 젊은 쇼핑객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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